삐묘 말씀 사경회를 마치고..

말씀 사경회를 인도하기 위해 삐묘라는 작은 도시에 올라왔습니다. 양곤에서 북서쪽으로7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이 지역은 저도 처음 가본 지역입니다. 현재는 호뽕, 껄로, 에야와디, 삐묘라는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 집회를 시작한 이유는 미얀마 중에서도 미전도 지역에 사는 소수 그리스도인들을 우선 순위로 찾아 다니며 격려하고 순회하려고 시작한 사역입니다. 

금번에도 그 지역을 섬기는 성도들과 함께 모여 이틀간 주님의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러 불편함도 있었지만, 양철판을 때리는 빗소리를 뚫어내고, 끈적이는 더위를 물리치고 끝까지 함께해 준 성도님들이 고마웠습니다. 사경회를 마칠 때에는 서로를 향한 자원하는 마음들을 부어주셔서 서로에게 큰 격려가 되게 하셨습니다. 악한 영은 가는 곳마다 분열을 시키지만 주의 영이 임하시는 곳에는 하나됨을 경험합니다.  

삐묘, 이 작은 도시에 유유히 흐르는 에야와디 강처럼 그들의 마음은 넉넉했습니다. 그 덥고 습한 날씨, 그래서 마음을 집중할 수 없는 끈적이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모습들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남편의 허리를 부여잡은 엄마, 그 앞 뒤로 아이를 들쳐 안고 그 뒤에 엎혀 매달리듯이 가는 아기의 작은 손 위로 흔들리는 풍선들을 바라보며 70년대 제 어릴 적 행복했던 순간들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뚱뚱한 여자 친구를 태우고 신나게 달리는 남자 친구의 힘겨운 자전거 바퀴 속에도 창조하신 형상대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기운은 운행하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삐묘 지역에 빛과 소금으로 두신 귀한 성도들과의 만남은 서로에게 힘과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다시금 말씀 안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삶의 규모와 방향을 되새기며 이곳에서도 빛들로 나타내시기를 함께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타나 피차 뜨겁게 다시금 사랑하게 하시는 주님을 뵈었습니다. 돌아올 때에는 그들의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전도자를 위한 연보라며 저에게 내미는 봉투에는 그 분들의 분에 넘치는 헌금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빌립보 성도들의 연보처럼 그 분들의 마음을 전달 받으며 “이는 주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마음” 들이라 고백하며 말입니다.

춤추듯이 돌아오는 야간 버스안 비탈길,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꽃 길이 되었습니다. 그 비탈길, 좁지만 찾는 이가 적어 넉넉하게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그 길목에서“사랑해요” 라고 써 보았습니다. 

주님의 땅 미얀마, 말씀 안에서 몸된 교회들이 든든히 서가기를 소원합니다. 나눌 때마다 갑절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한이 없으신 그 사랑이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도 더욱 넘쳐나시기를 구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안부를 올립니다.

김영민올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미션 홈 식구들이 예배할 때마다 은혜 베푸셔서 더욱 서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2. 두군데 신학교에서 4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맡겨주신 학생들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마음을 쏟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3. 아내와 미션 홈 식구들은 모두 쉐알링 교회를(무허가촌 아이들) 함께 섬겨온 지 2년이 되어갑니다. 밑빠진 독에 마음을 쏟아붓는 것 같지만 맡겨주신 이 때를 끝까지 마음을 다해 섬기기를 원합니다. 소망이 없는 그 환경 속에서도 사라지고 또 생겨나는 교회와 건물들 사이로 아이들은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4. 저는 6월부터 로뎀이라고 현지 교회 사역을(미얀마 불신자 청년 90명. 믿는 청년 10명 ) 따웅지로 옮겨가기 전까지 제가 임시로 목회를 맡아 섬기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만 29명이 함께 협력하시는 한국어 어학당 사역입니다. 오랜 세월을 들여 이 어학당을 통해 세워진 예배 모임이 이제 현지 교회로 개척하고 이양 하려고 합니다. 이 로뎀 교회가 은혜 가운데 잘 서가기를 기도합니다.

삐묘 사경회
껄로 사경회
껄로 사경회 중 세례식
삐묘에서 전달받은 헌금
쉐알링 교회 아이들